(편집자 주)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라고들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스타트업이 새로운 유니콘을 꿈꾸며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에 테크42는 미래 창업가와 사회혁신가를 육성하는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아산나눔재단의 플랫폼, 마루(180/360)의 초기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는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했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스타트업 현장을 가보고자 한다.
뉴즈는 이러한 숏폼 영상 콘텐츠의 특성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고,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며, 스타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세로영상 예능 콘텐츠 등의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는 뉴미디어 스타트업이다. 뉴즈의 탄생 배경은 흥미롭다. 김가현 대표는 IT기자 시절 우연찮게 대박을 기록한 숏폼 콘텐츠로 정보 콘텐츠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후 그녀는 Z 세대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꿀팁과 같은 생활정보는 물론 메타버스, 블록체인과 같은 새로운 테크 정보를 다루는 숏폼 크리에이터의 삶을 선택했다.
기자 시절 그녀는 테크 분야 유명인을 인터뷰 할 때 영상과 함께하는 유튜브 인터뷰를 도입했다. 한국이 블록체인 신흥국으로 부상하며 다양한 행사가 열렸고, 여기에 방한한 전문가를 기다려 바로 카메라를 들이밀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테크크런치 공동창업자 마이클 애링턴의 단독 인터뷰의 경우,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서도 인용할 정도였다. 그런 활약 덕분에 그녀는 2019년 블록체인 업계에서 선정하는 최고 기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블록체인, 인공지능과 관련된 용어가 가득한 기사들은 제목부터 어렵게 여겨져 접근성이 떨어졌다. “당시 틱톡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던 친구의 말을 듣고 ‘1분 정도면 부담없이 할 수 있겠다’ 싶어 블록체인을 설명한 영상을 만들어서 올렸는데, 올리자마자 조회수 1만건을 기록하더군요. 그 다음에 업로드한 ‘SNS에서 프라이버시 지키는 꿀팁’은 틱톡 주간 조회수 톱 4까지 올랐죠. 제 뒤로 5위가 JYP(가수 박진영)였어요.”
그렇게 2020년 3월 뉴즈 법인 설립 이후 김 대표는 테크를 주제로 한 다양한 숏폼 정보 콘텐츠를 선보이며 19만 팔로우를 보유한 크리에이터가 됐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Z세대의 문법에 맞는 콘텐츠에 대한 니즈가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크리에이터로 양성하면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창업 이듬해인 2021년 1월 숏폼 교육 전문 MCN 메이저스 네트워크를 론칭했죠.”
현재 뉴즈의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아카데미 모델, 기업들의 숏폼 콘텐츠 마케팅 컨설팅, 광고 비즈니스다. 이제까지 장동선 뇌과학자, 정지훈 미래학자, 오상진 아나운서 등의 유명인을 포함한 300명의 크리에이터를 양성했고, 70명의 소속 파트너 크리에이터의 팔로워는 77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젝트가 있다. 저희는 기본적으로 제작, 즉 프로덕션 모델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요. 이를 기반으로 틱톡코리아, 방송인 오상진 씨와 함께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를 기획했고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에요. 숏폼 콘텐츠를 넘어 라이브를 통한 롱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시도하는 거죠.”